광고모델로 느끼는 맥주의 맛
맥주 맛도 모르면서
-광고모델로 느끼는 맥주의 맛
맥주의 어원은 ‘마신다’는 의미의 라틴어 ‘비베레bibere’이다. 이제 현대인들에게 맥주는 술이 아닌 일상의 생활음료가 되었다. 더위로 잠 못 이루는 한 여름 밤, 일과를 마치고 샤워 후 마시는 맥주 한잔은 하루의 갈증을 날려버린다. 이제는 맥주를 단순히 마시는 것을 넘어 낭만의 일환이 되어 맛과 분위기로 다시 평가하기도 한다.
맥주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 맥주 광고모델로 보는 맥주의 맛을 다시 느껴보자.
국내 맥주시장, 맛에 따라 변화의 바람이 불다
한국인 1명당 평균 43.8리터를 마시며 이는 500ml 캔 100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국내 주류시장의 54%를 차지하는 맥주시장은 오비맥주와 하이트맥주가 국내 맥주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들의 대표 맥주 브랜드 카스, 맥스, 하이트, 오비라거의 점유율은 2012년 기준 94.6%에 해당한다. 그러나 롯데주류의 클라우드 출시 이후 상황은 다시 바뀌고 있다. 물 같은 맥주라는 국내 맥주에 대한 혹평에 반기를 들고 나온 새로운 맥주의 성장이 매섭다.
뿐만 아니라 국내 맥주맛에 질린 소비자들은 수입맥주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그 성장세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산 맥주들의 계열이 라거(Lager) 맥주가 95%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현실에서 조금 더 폭 넓은 계열들을 접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맥주 맛, 광고모델로 느껴지다.
여자 광고모델이 78%인 소주 모델과 달리 남자 광고모델의 비율이 73%가 넘는 맥주는 그야말로 인생의 맛을 아는 남자들의 맥주에서 여자들도 즐겨 마실 수 있는 생활밀착형 음료가 되었다.
사람들이 떠올리는 best 맥주 광고모델은 빅뱅(하이트) > 전지현(클라우드) >정우성(기네스)>김연아(하이트)>현빈(하이트) 순으로 젊고 트렌디한 느낌을 받고 있다.
각 브랜드 별로는 어떤 느낌을 주고 있을까?
- “시원 상쾌”, 하이트
한석규 최수종 등 깔끔하고 당대 세련된 이미지의 모델로 90년대는 평균 32.5세의 모델을 기용하던 하이트는 2000년대 초반 CF모델 평균 27.6세 2000년대 후반 26.9세, 그리고 현재 빅뱅 김연아 등 젊고 쿨한 상징의 모델을 기용하며 2010년대에는 CF모델 평균나이가 26.3세로 젊어졌다.
- “맛의 프리미엄”, 맥스
맥스는 맥주 맛을 강조한 브랜드로 꾸준히 30대 초중반의 모델을 기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동건 김선아 하정우 공효진 등 영화배우를 특히 더 많이 기용함으로서 특유의 무게감 있는 맥주 맛의 자존심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젊음” 카스
20대 전용 맥주로 불리는 카스는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젊은 이미지를 강조한 마케팅을 보이고 있다. 특유의 시원하고 톡 쏘는 맛은 청춘, 파티, 젊음을 상징하는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1994년 최민수, 1999년 송승헌 등 해당 년도의 가장 핫한 청춘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며 맥주와 어울리는 스토리와 함께 보여주고 있다.
- “거품의 차별화”, OB 골든라거
OB맥주의 경우 기존 다양한 연령층을 기용하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생산이 중단된 이후 2011년 다시 OB 골든라거를 출시하며 30대 초 중반을 타겟팅 한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1995년 이덕화, 2002년 박중훈 등 당시 최고의 몸값을 호령하던 국민배우들 모델로 하여 최근에는 2011년 공유, 2013년 장혁으로 느낌과 분위기를 강조한 맥주로 자리잡았다.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맥주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목 넘김(42%), 풍미(향)(26%), 농도 (16%), 탄산(쏘는 맛)(15%), 끝 맛 (14%) 순으로 조사됐다.
한 여름 밤, 열대야를 이기려는 움직임, 꿀 같은 휴일이 기다리는 월요일 밤을 맥주 광고모델을 통해 여러 가지 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데이터 출처
- 한국주류
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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