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춘의 현실
현재의 불안한 현실 속에 고립된 20~30대를 가리키는 다양한 수식어들이 있다. 88만원세대(월 약 88만원 정도의 수입을 갖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확률이 높은 세대)부터에서 시작해 3포세대(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 최근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5포세대로 격상되어 불리기도 함)를 거쳐 이케아세대(저렴한 가격에 빼어난 디자인, 약한 내구성에 단기적 만족감을 충족시켜주는키는 이케아 가구처럼 낮은 몸값에 뛰어난 능력, 그러나 고용 불안으로 미래를 계획할 수 없는 세대)가 대표적인 예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불안한 환경 속에 가장 큰 희생 대상인 2030 대한민국 청춘의 모습은 정작 어떤 모습인걸까?
그들을 대표할 수 있는 몇 가지 지표들을 기준으로 설명해보았다.
그들은 그 어떤 세대보다 치열하게 경쟁하며 성장해 온 이들이다. 대학수험능력시험을 보는 64만 명의 인구 중 대학에 입학하는 인구만 56만 명이다. 지난 2012년 기준 25세에서 34세까지 우리나라 청년층의 대학 교육 이수율은 66%, 고교 이수율은 98%에 달할 만큼 지금의 청년 대부분은 고학력자이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상위에 속한다.
그러나 그들의 공부는 대학 졸업에서 멈출 수 없다. 오히려, 인생 공부, 다른 말로 자기계발은 멈추지 못하고 평생 지속되어야만 한다. 고학력자들이다. 하지만 대학 졸업자 중 절반(54.8%)만이 취업을 할 수 있고(2014년 기준, E-나라지표), 이중 1/3은 그것도 비정규직으로 불안하게 남는다.
또한 2013년 대비 5만 9천 명이 비정규직으로 증가할 만큼 경제적으로 위험한 세대이다. 반면 결혼을 하는데 드는 비용은 남성 평균 9,588만원, 여성 평균 2,883이 필요하기에 결혼 마저 사치품이 되어버렸다.
결혼을 했다 하더라도 출산, 육아로 인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지 못하는 경력 단절 여성이 기혼 여성 5명 중 1명 꼴로 나타날 만큼 육아에 대한 보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전세 난에 전세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70%를 웃도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발생했다. 이런 현실 속 청년 세대의 불안이 야기하는 스트레스는 극에 달해 서울 시민 중 20~30대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과가 되어 돌아왔다.
20~30대의 불안감이 심해질수록, 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접근 보다 ‘나도 아팠으니, 너희도 아픈 것이 당연하다. 어깨 쭉 펴고 가서 공부나 해라, 견디면 봄이 온다’라는 개인의 문제로 결부짓는 이야기들이 많아진다. 이미 청춘의 유일한 재산인 열정 마저 값싼 노동으로 전락 시켜버린 시대에 불확실한 미래를 버틸 수 있도록 기댈 곳을 만들어줘야 할 필요가 있다.
데이터 출처
- 통계청
- 보건복지부
전국결혼및출산동향조사 - 한국교육개발원
취업통계연보 - 서울시
서울시민의 건강과
주요 사망원인 -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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