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도의회 도정 질의 답변 중 쓰러진 원인이 과로인지, 과음인지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제 249회 임시회 제 2차 본회의에서 최문순 지사는 진기엽 의원의 질의를 받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최 지사 측은 과로 탓이라고 설명했으나, 새누리당 측은 “술에 만취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최 지사는 이날 도의회가 초청한 중국 안후이성 인민대표회의 방문단과의 오찬에 참석해 반주로 고량주와 인삼주를 소주잔으로 5~6잔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최 지사는 16일 사과문을 통해 당시 만취상태는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도 “어떤 연유에서건 자기관리에 허점을 보인 점에서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깊이 자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용인 ‘캣맘’ 벽돌 사망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사건을 수사 중인 용인서부경찰서는 이 사건의 용의자를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A군의 신병을 특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했다. A군은 경찰에서 벽돌을 던진 것이 자신이 한 일이라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용의자 A군은 2005년 출생이지만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은 만 9세로 ‘촉법(觸法)소년’도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A군은 ‘형사미성년자’로 형사처벌에서 완전히 제외되는 것은 물론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도 당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같은 날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사건의 피해자는 사건의 화두가 너무 ‘캣맘’에 맞춰지는 것에 불만이 있으며, 논쟁이 약간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롯데 치어리더 박기량이 KT 위즈 포수 장성우 선수의 사과문에도 법적 절차에 따라 선처 없이 단호한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기량은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충격적 발언을 한 장성우와 루머를 유포한 그의 전 여자친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논란이 커지자 16일 장성우는 장문의 사과문을 구단을 통해 발표했다. 장성우는 “자신의 이전 여자친구와 사적인 대화와 다툼 속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있지도 않았던 일을 순간적으로 만들어 말을 꺼냈다”며, “왜 박기량씨를 거론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잘 모르겠고, 정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박기량은 “용서를 ‘하고 싶지도, 해서도 안 되는’ 상황이다. 허무맹랑한 내용에 여성으로서 수치스럽지만, 이것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야구장에는 치어리더와 리포터, 배트걸 등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있다”, “나 혼자 용서를 해버리면 그들 전체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만들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17일 밤 방송된 JTBC ‘히든싱어4’에서는 ‘노래방 대통령’이라 불리는 버즈의 보컬 민경훈 세 번째 원조가수로 출연했다. 이날 민경훈은 모창능력자 5인과 함께 미션곡 ‘겁쟁이’, ‘가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등을 부르며 대결을 펼쳤다. 모창능력자들이 1년 전부터 방송을 준비해왔던 터라 매 라운드는 혼돈 속에 진행되었으며, 민경훈은 3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진짜 민경훈을 찾는’ 4라운드에서 민경훈은 36표로 가장 많은 득표자에 이름을 올려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버즈는 2007년 3집 활동을 마친 후 민경훈을 제외한 멤버들이 입대하면서 잠정 해제됐으나 지난해 재결합했다. 또한 이번 달 20일에는 신곡 ‘Forever Love’를 발매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학생, 교수, 교사를 비롯해 일반 시민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정교과서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학자·교수 사회에서는 단순 반대 선언을 넘어 집필 거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고려대, 경희대, 부산대 등 국정 교과서 집필을 거부하는 교수들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학생들의 대자보 행렬도 눈길을 끌고 있다. 각 학교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학생 개개인이 대자보를 제작해 선보이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회자되고 있다. 특히 19일에는 연세대학교에 붙은 ‘국정교과서에 찬성하는 우리의 립장’이라는 제목의 해학적인 대자보가 화제가 되었다. 한편, 같은 날 보수 지식인들은 “올바른 국사교과서는 올바른 국정화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며 국정 교과서에 대한 찬성 입장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1년 8개월만에 재개된 제 20차 남북 이산가족 1차 행사가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렸다. 20일 오후 남측 상봉단 96가족 389명과 북측 96가족 141명은 65년만에 재회했다. 이산가족들은 긴 시간의 이별 끝에 만난 이들을 서로 부둥켜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또 60년 만에 만났다는 기쁨과 그동안의 회한이 뒤섞인 가운데 가족들은 지난 세월의 삶과 서로의 건강을 물었다. 이번 1차 상봉에서 이산가족들은 21, 22일까지 총 2박 3일간 모두 6차례에 걸쳐 12시간 동안 가족과 만나게 된다. 한편 2차 상봉에 참여하는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은 255명으로 23일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여 북측 상봉 대상자 188명과 만남을 준비한다. 2차 상봉은 24~26일 동안 1차 상봉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이 세계 최고 권위의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폴란드 작곡가이자 피아노 연주자인 프레데릭 쇼팽을 기려 1927년 시작된 쇼팽 콩쿠르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결선에 오른 조성진은 18일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가장 먼저 결선 연주를 마쳤다. 21일 오전 1시 프레데릭 쇼팽 협회는 제 17회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결선의 최종 심사 결과 조성진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조성진은 동시에 폴로네이즈 최고 연주상까지 받았다. 이로서 조성진은 이번 콩쿠르 입상자들과 함께 21~23일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갈라 콘서트를 한 뒤 내년 초까지 유럽과 아시아를 돌며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