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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저상버스 02 - 숫자만 늘어나는 것이 다가 아니다.

* 본 프로젝트는 국내최초 빅데이터 동아리 BOAZ와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과 함께한 공동프로젝트입니다.

> "Data로 말하는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인터렉티브 인포그래픽 보러가기 ↑↑

 

저상 버스는 계단이 없고 차체가 지상과 가까워 휠체어로 이동하거나 걷기가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기 쉽게 제작된 특별버스다. 전체 인구의 24.8%가 교통약자로 그 중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47.3%, 장애인의 비율이 11.9%를 차지하는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도입되어 운영하고 있는 저상 버스의 만족도는 어떨까?

 

여전히 실제 장애인들이 저상 버스를 이용하는데, 적지 않은 불편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버스에서 차지하는 저상 버스는 대략 세 대에 한 대 꼴로 오는 것이니 휠체어 장애인이 이를 기다리는 것도 불편하고, 러시아워의 만원버스라면 휠체어를 가지고 오를 엄두가 더욱 나지 않을 것이다.

 

저상버스만족도, 이대로만족할것인가

2013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연구 최종보고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62.8점에 그친 저상 버스 만족도 점수가 2013년 64점으로 소폭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실제 저상 버스를 이용하는 교통약자들은 병원을 가기 위해 (26.6%), 복지관을 가기 위해(19.35), 친구,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16.5%)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하지만 각 거점별로 저상버스와 일반버스가 경유하는 정류소의 위치간격에 대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약자의 저상버스 만족도가 크게 오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전체 교통약자의 32.9%가 노선부족으로 인한 불편함을 제일 많이 호소했다. 실제로 들쭉날쭉한 배차간격과 노선부족으로 인해 교통약자들이 저상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교통약자들의 경우 한번 이동을 위해서는 일반인들보다 많은 준비시간이 소요된다. 그만큼 배차간격이 일정하고 주기적인 저상버스 운영 시스템의 도입이 보다 많은 교통약자들의 저상버스 이용에 도움을 주고 질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약 43.5% 정도의 교통약자가 저상버스에 대한 홍보부족도 저상버스를 이용하기 힘들게 하는 원인이라고 응답하며 저상버스의 도입량 확대에 대해 교통약자들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또한 교통약자 경우 저상 버스가 오고 있을 때 탑승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저상버스가 도착하고 있다는 안내기 역시 정류장 마다 부족함에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정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저상버스의 도입과 양적 확대는 교통약자의 이동의 자유를 돕는다는 측면에서 사회 약자에 대한 배려가 담긴 좋은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교통 수단의 이용에 관한 정책은 여러가지 교통 환경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실 이용객의 이용 특성을 잘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2011년 평균 도입률 14.6%에서 2016년 서울시 55%, 광역시도 평균 41.6%으로 확대할 도입계획임에 따라 저상 버스의 질적 만족을 위한 부분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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