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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 vs 치킨, 당신의 선택은? - 데이터로 보는 서울 배달음식 업종 이용 트렌드

간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방법, 배달음식을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다. 직접 요리를 해 먹는 것이 귀찮을 때, 야식이 먹고 싶을 때 등 여러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배달음식을 찾게 된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배달음식 중 많이 찾는 것은 무엇일까? SK 텔레콤 빅데이터 허브를 통해 공개된 2017년 서울 지역 배달음식 업종(치킨, 족발/보쌈 전문, 중국음식, 피자전문점) 이용 현황 데이터를 살펴보았다.

서울에서 배달음식 업종 4가지(치킨, 족발/보쌈 전문, 중국음식, 피자전문점) 중 가장 많은 이용 건수를 기록한 업종은 치킨(646만 9,921건)이다. 그 뒤를 중국음식이 619만 6,098건으로 바짝 쫓았다. 피자전문점과 족발/보쌈전문점은 각각 259만 8,944건, 134만 1122건을 기록했다. 치킨, 중국음식은 6백만 이상의 이용건수를 기록해 피자, 족발/보쌈전문점의 수치와 큰 격차를 보였다. 비교적 큰 격차를 보이는 피자, 족발 /보쌈전문점을 제외하고 중국음식, 치킨 업종 데이터를 집중 분석하기로 하였다. 중국음식? 치킨? 더 많은 사랑을 받은 배달음식은 무엇이고, 우리는 언제 배달을 많이 시켰을까?

 

▶ 평일에는 중국음식, 주말에는 치킨을!

 

2017년 한 해 동안 서울 지역의 배달음식 업종 이용 건수는 중국음식(619만 6,098건)보다 치킨이 약 28만 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이용 현황은 두 업종의 증감 추이 패턴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두 업종 모두 가장 많은 이용 건수를 기록한 달은 12월이었고, 가장 적은 경우는 10월로 나타났다. 두 업종의 배달 이용 건수를 월별로 비교한 결과 주로 치킨 배달 이용 건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예외적으로 1월, 6월, 8월은 중국음식 배달 이용 건수가 높았다. 6월의 경우 치킨 배달 이용 건수의 급감의 원인으로 지난해 발생한 AI(조류독감)과의 연관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중국음식과 치킨 배달 이용의 뚜렷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은 요일별 이용 건수 현황이다. 중국음식과 치킨 업종 모두 주초에서 주말로 갈수록 이용 건수가 증가, 특히 금요일 이후 급증하는 패턴을 보이는 가운데, 월요일~목요일에는 치킨보다 중국음식 배달 이용 건수가 높았다. 반대로 나머지 요일의 경우 치킨 배달 이용 건수가 중국음식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에는 중국음식, 저녁에는 치킨을!

 

‘점심에 먹을만한 음식’하면 떠오르는 것은 중국음식일까 치킨일까? 모두가 그 답을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시간대별X업종별 배달 이용 건수를 확인한 결과, 점심에는 중국음식, 저녁에는 치킨 배달 이용 건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24시간을 4개의 범위(아침(4~9시), 낮(10~15시), 저녁(16~21시), 밤(22~3시))로 임의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낮에는 중국음식 배달 이용 건수가 치킨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저녁에는 치킨 배달 이용 건수가 중국음식에 비해 많았다. 특히 이를 1시간 단위의 데이터로 살펴보면 두 업종이 구별되는 뚜렷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중국음식의 경우 일반적인 식사 시간대인 낮 12시와 오후 6시 높은 수치의 이용 건수를 기록했다 하락하는 추이를 보였다. 반면, 치킨의 경우 오전부터 서서히 증가 추세를 보이다,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중국음식의 기록을 추월 오후 7시에는  가장 많은 배달 이용 건수를 기록했다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 치킨에 빠진 날, 2017년 3월 10일에는 무슨 일이?

 

지난 한 해 동안 중국음식, 치킨 배달을 가장 많이 이용한 날은 언제일까? 업종별X일별 배달 이용 건수를 확인한 결과, 중국음식의 경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날은 1월 22일, 치킨은 3월 10일이다.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치킨 배달 이용 건수가 가장 많았던 3월 10일이다. 지난해 3월 10일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된 날이다. 3월 10일 서울의 치킨 배달 이용 건수는 총 3만 4,547건으로 이 중 약 17%(5,741건)가 저녁 7시에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시간당 이용건수의 최고치에 해당하기도 한다. 반면, 연간 가장 적은 배달 이용 건수를 기록한 날은 두 업종 모두 추석 당일이었던 10월 4일로 나타났다.

그 외 특이사항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일별 중국음식 배달 이용 건수 기준 상위권에 해당하는 날 중 3월 1일(6위), 6월 25일(7위), 8월 15일(5위)과 같은 국가 기념일이 포함된 것이다. 이 날들의 경우 치킨 배달 이용 건수보다 중국음식 배달 이용 건수가 많아, 대다수의 경우 중국음식에 비해 치킨 배달 이용 건수가 많았던 것과 대조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 중국음식은 동남권·도심권, 치킨은 서남권이 강세!

 

서울의 5개 생활권역(서북, 서남, 도심, 동북, 동남)별 배달 이용 건수를 살펴본 결과, 강남구, 송파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과 중구, 종로구, 용산구가 포함된 도심권의 경우 중국음식 배달 이용 건수가 치킨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배달 이용건수가 가장 높은 권역은 서남권으로 지난해 총 202만 1,899건을 기록했다.

자치구를 기준으로 보면 앞서 업종에 따라 강세를 보인 권역 내에 포함된 자치구가 동일하게 높은 수치를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기준 중국음식 배달 이용 건수가 가장 높은 곳은 동남권에 속하는 강남구(57만 9,779건)로 나타났으며, 2위는 강서구(47만 6,358건)가 차지했다. 반면, 치킨 배달 이용 건수가 높은 자치구는 서남권에 속하는 강서구(60만 2,713건)이다. 그 뒤를 동남권의 강남권(45만 1,950건)이 차지했다. 각 업종별로 1·2위 지역이 엇갈린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한편, 배달 이용 건수가 가장 적은 자치구는 두 업종 모두 동북권에 속하는 도봉구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1시간별 배달 이용 건수를 기준으로 자치구별 데이터를 살펴보면, 중국음식 배달 이용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지역이 여타의 지역과 구별되는 패턴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다수의 자치구가 서울 전체의 1시간대별 배달 이용 건수 추이 변화( ① 중국음식 배달 이용 건수가 많은 시간 : 낮 12시, 저녁 6시 ② 저녁(오후 6시) 배달 이용 건수 : 중국음식 < 치킨)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가운데, 강남구, 중구 동대문구, 용산구, 종로구는 저녁 6시 중국음식 배달 이용 건수가 치킨의 경우보다 많았다. 

 

▶ 배달 음식을 사랑한 동네, 관악구 신림동, 송파구 송파동이 대표적!

 

마지막으로 서울의 행정동별 배달 이용 건수를 살펴보면, 생활권역별, 자치구별 기준에 따른 분석 결과에서는 쉽게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점을 알 수 있다. 바로 행정동 기준의 각 업종별 배달 이용 건수 상위권에 ‘관악구 신림동’, ‘송파구 송파동’, ‘성동구 성수동 2가’, ‘강북구 미아동’, ‘노원구 상계동’ 등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동남권, 서남권으로 앞서 언급했던 자치구에 소속되는 지역 외 강북구에 포함된 행정동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서울 배달음식 업종 이용 트렌드를 데이터로 살펴보았다. 월별, 요일별, 시간별 등의 시계열 분석 기준에 따른 데이터 분석 결과 중국음식과 치킨 배달 이용 행태가 뚜렷하게 구별되는 지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생활권역, 자치구, 행정동의 지리적 분석 기준에 따른 분석 결과 다수 지역에서 치킨 배달 이용 건수가 높게 나타난 가운데, 중국음식 배달 이용이 많은 특정 지역을 찾아낼 수 있었다.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를 주요한 영향 요소로 보고 있는 가운데, 특히 배달앱 시장 거래 규모는 현재 약 3조 원대로 추정, 앞으로 수년 내 10조 원 이상의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소비자들의 배달음식 소비 행태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지 않을까?


* 데이터 출처 : SKT 데이터 허브, 배달 업종 이용 현황 데이터 (2017.01~2017.12) 
  - 서울 지역 배달 업종(치킨, 족발/보쌈 전문, 중국음식, 피자 전문)에 대한 요일/시간대별 이용 현황
  - SK 텔레콤의 통화량 데이터와 업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출한 데이터로 전체 배달업종 이용 현황이 반영되어 있지 않음
  - 통화량(이용 건수)은 T고객(발신 기준 이용자의 배달 업종 통화 건수 통계로 5건 미만의 경우 5건으로 표시

데이터 출처

  • SK텔레콤 데이터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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