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시작이 성대하게 열렸다. 브라질과 한국시간의 시차는 12~13시간 정도로 축구팬들이 새벽잠을 포기해가며 한국의 예선 경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지난 월드컵 5회, 초반 골 세례에 약해

브라질 월드컵 이전 5회의 월드컵 (1994년 미국월드컵~2010년 남아공 월드컵) 총 20경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23득점, 32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의 득실점 시간대별 분석결과 0~15분 2골, 15~30분 2골, 30~45분 2골, 45~60분 5골, 60~75분 5골, 75~90분 6골로 득점수는 높은 편은 아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득점률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한국 특유의 헝그리 정신, 뒷심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실점률은 총 32골의 실점 중 전반 45분에만 18골을 실점하며 상대팀의 전반 선제공격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 25경기의 득실점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역시 45~60분에서 37.5%의 가장 높은 득점률을 보였고 30~45분에 25.17%의 가장 위험한 실점위기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화장실, 후반전에는 참아야 하느니라

한국이 속한 H조는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가 서로 16강 진출을 놓고 사투를 벌인다. 피파랭킹의 경우 한국 57위, 러시아 19위, 벨기에 11위, 알제리 22위 등 상대적으로 우리 팀의 전세가 밝진 않다.

각 나라별로 최근 25경기에 대한 시간대별 득실점을 분석하였을 때, 한국의 경우 전반전 후반부에 실점할 확률이 크고 실점을 한 이후 후반전 초반에 강한 공격력을 갖고 있다.

• 18일 수요일 한국 VS 러시아전, 후반 75분~후반종료

러시아는 경기 전반에 걸쳐 공격력과 수비력이 굉장히 강한 팀으로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에 몰아치는 경기력을 보인다. 각 시간대별 한국의 득점확률과 러시아의 실점확률을 곱할 경우, 한국이 러시아전에서 득점할 확률이 나오는데, 한국은 후반 마지막 15분에 가장 득점할 확률도 높고 반면에 러시아로부터 실점할 확률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 23일 월요일 한국 VS 알제리전, 후반 75분~후반종료

알제리의 경우 최근 피파랭킹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전력체계가 궤도에 오른 팀으로 현재 피파랭킹 22위의 실력 있는 팀이다. 알제리는 정신력이 흐트러지는 전반전 막바지와, 후반 초반에 굉장히 강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전과 마찬가지로 후반 75~90분에 득점을 가장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27일 금요일 한국 VS 벨기에전, 후반 시작~15분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피파랭킹 11위의 강호 벨기에 전에서는 어떨까? 세 경기 통틀어 우리나라가 득점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경기와 시간대는 벨기에전 후반시작부터 15분까지(즉, 45분~60분)이다. 더불어 벨기에는 경기 후반으로 치닫을수록 실점율이 높아지는데, 이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후반 마지막 15분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다만, 벨기에는 후반 막바지에 득점율도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벨기에전 마지막 15분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죽음의 조를 피한 한국의 H조는 상당히 좋은 조 편성이라는 분석과 함께 본선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며, 밤을 지새우며 기다릴 한국 팬들! 특히 후반전에는 좀 더 집중해서 응원해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