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학을 설명하는 3가지 조건의 관계
확실한 미래, 보장되는 취업
취업에 강한 실용교육
취업률 전국 3위 달성
취업률 높은 대학이 좋은 대학교 아닙니까?
교육인적자원부 인증 취업률 1위 대학
4년 평균 취업률 여대 1위
완전 취업보장제도 실시!!
취업.창업 중심대학
꿈과 희망을 성취하는 대학교! 취업에 강한 대학교!
취업이라면 자신있습니다!
취업을 넘어 창업까지 노려라!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실제 신문광고에 실린 대학 광고 헤드라인, 출처: 김경화, 대학 신입생 모집광고에 나타난 수사적 표현에 관한 고찰: 1995-2009년도 신문광고 헤드라인을 중심으로)
매년 대학 입시 철이 되면, 낯설지 않은 대학 광고 문구들이 내걸린다. TV와 신문, 지하철, 인터넷 등을 통해 접하는 대학 광고 중 유독 “취업”이라는 표현이 많다. 진리의 상아탑은 이제 고리타분한 얘기로 들릴 정도다. 대학을 단지 ‘취업’만으로 설명하는 게 맞는 것일까?
뉴스젤리는 <교육부 대학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취업률과 교육여건 사이의 상관관계를 파악해보았다. 교육여건으로는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학생 1인당 교육비, ▲1인당 장학금 수혜금, ▲학생 1인당 도서 자료구입비의 4가지 항목을 선정하였다. 4가지 교육여건 항목에 대해 각각 순위를 점수로 환산하였고 4가지 항목 점수별로 동일한 가중치를 부여하여 100점 만점으로 합산하여 최종 점수를 산출하였다.
(분석 대상은 4년제 대학을 바탕으로 269개 대학 중 취업률 지표를 제시하지 않았거나 교육여건 4가지 항목 중 3가지 항목 이상의 데이터가 누락된 57개 대학을 제외한 212개 대학이다. )
따로 노는 취업률과 교육여건
오히려 취업률이 높은 대학의 교육여건은 좋지 않다. 취업률이 가장 좋은 상위10개 대학 중 호원대학교와 춘천교육대학교의 교육여건 환산점수가 각각 9.43점, 4.25점으로 나타났다. 70%대의 높은 취업률에 비해 매우 낮은 교육 여건 점수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교육여건 TOP 10에 선정된 대학의 취업률은 212개 대학의 취업률 평균인 54.2%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가톨릭대학과 대전가톨릭대학은 신학과만 있는 4년제 사립대학교이기에 취업률이 0%이다.)
대학원 진학률, 떠오르는 대학 평가 지표
세계일보가 보도한 “대학원 진학률도 대학평가에 반영” 기사에 의하면, 대학구조개혁위원회 백성기 위원장은 대학원 진학률을 대학 구조개혁 평가지표로 활용할 뜻을 밝혔다.
앞으로 대학 평가에서 대학원 진학률 또한 평가 지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위의 표에서 구분해 놓은 취업률 상위 10개 대학과 교육여건 상위 10개 대학의 대학원 진학률을 살펴보면, 두 그룹 간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우선 뉴스젤리 분석 대상에 포함된 212개 대학의 대학원진학률 평균은 10.2%이다. 이 중 취업률 TOP 10 대학의 대학원 진학률은 평균 3.23%, 교육여건 TOP 10 대학의 대학원 진학률은 평균 29.1%로 나타났다. 취업률 상위 10개 대학의 취업률 평균 수치 80%, 그리고 대학원 진학률 평균 수치 3.23%는 우리나라의 대학 교육과 취업 간의 관계 속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려서부터 "앞으로 뭐하고 살래", "어떻게 먹고 살래" 등 취업에 대한 온갖 위협에 이미 충분히 노출된 대한민국의 청년. 이들에게 먹고 사는 과제를 해결 위한 첫 관문은 대학이다.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좋은 대학, 즉 취업률 좋은 대학과 대학원 진학률, 교육여건이 정(正)의 관계를 보이지 않는다. 이와 같은 현상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 않을까?
데이터 출처
- 교육부
대학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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