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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 - 데이터로 보는 커피 소비 트렌드

우리나라의 커피류 수입량은 2000년 이래로 꾸준히 증가, 지난해 16만 5,609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커피류 수입 증가에 따라 국내 커피 시장의 규모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커피를 사고파는 사람들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커피를 소비하는 문화가 대중화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커피 문화를 누리고 만들어가고 있는 우리는 커피를 어떻게 소비하고 있을까? 

 

Part1. 6가지 질문으로 알아보는 커피 소비 행태 트렌드

 

▶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 377잔, 2명 중 1명은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신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77잔(2012년 288잔 대비 약 31% 증가)이다. 하루에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고 볼 수 있다. 트렌드 모니터의 ‘2017 커피전문점 이용 및 홈카페 관련 조사’에 따르면 하루 2~3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응답자의 50.5% 였을 뿐만 아니라 53.5%은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신다고 응답했다.

커피 소비의 확대는 최근 한 달간 커피 매장 방문 경험이 없는 응답자의 비율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위에서 인용한 트렌드 모니터의 동일 조사 결과 응답자의 단 9.9%만이 이에 해당했다. 10명 중 9명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커피 매장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커피를 마신 장소를 묻는 질문에 대해 ‘커피전문점’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2017년 27.9%로 2014년 대비 1.9% 증가했다.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집에서 커피를 마신다는 응답 비중이 30.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 커피는 언제? 점심 먹고 나서! 졸리고 피곤할 때에 마신다!

 

커피를 마시는 시간대와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사람들은 ‘점심식사 후’와 ‘졸리거나 피곤할 때’를 이야기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성·연령과 크게 상관없이 비교적 유사한 패턴(농림축산식품부 2017.05 발표 조사 결과)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마시는 시간대별 응답 비중(%)은 아침부터 점심까지는 증가하다, 점심 이후에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연령별로 살펴볼 때 발견할 수 있는 약간의 차이는 ‘출근 후 또는 오전 시간’에 커피를 마시는 비중이 20대 보다 30·40대의 경우 높은 것이다. 20·30대의 경우 점심 이후 커피를 마시는 비중이 감소하다가 ‘저녁식사 이후’ 보다 ‘야근을 할 때/ 9시 전후’ 비중이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하거나 일부 증가한 것도 있다. 사회생활의 시작과 함께 ‘출근 후 오전 시간대’에 마시는 커피가 늘고, 직장인에게 있어 커피 소비가 일상화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모두에게 사랑받는 믹스 커피? 성별·연령별로 선호도 차이 나타나!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자주 마시는 커피 유형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기준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항목은 ‘믹스커피’(29.5%)로 나타났다. 그 뒤를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린 커피’(23.6%), ‘컵·캔커피’(23.1%), ‘솔루블 커피’(17.2%)가 이었다. 다만, 성별·연령별 응답자에 따라 다른 응답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컵·캔커피를 자주 마신다’는 응답 비중이 11.8% 높았다. 반면, 여성은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린 커피’, ‘솔루블 커피(카누, 비아 등)’을 마신다는 응답 비중이 남성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볼 때 눈에 띄는 점은 20대의 경우 ‘컵·캔커피’,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린 커피’ 응답 비중이 높은 반면, 40대의 경우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린 커피’ 보다 ‘솔루블 커피’, ‘믹스 커피’의 응답 비중이 높은 것이다. 40대가 인스턴트 형태로 만들어진 커피를 선호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는 커피 종류 중 가장 좋아하는 커피는 무엇일까? 네이버 데이터랩 출처의 데이터를 통해 커피 종류별 키워드 관심도를 살펴본 결과 성·연령과 상관없이 압도적인 검색량을 기록한 커피는 ‘아메리카노’였다.  그 외 커피 종류별 관심도의 경우 성·연령별로 각기 다른 패턴을 보이는 가운데, 남성보다 여성이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커피 종류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art2. 변화하는 커피 소비 행태 트렌드

 

▶ 값 보다 중요한 커피의 맛, 고급 커피에 대한 선호 나타나!

 

커피 문화의 확산은 단순히 커피 소비량 자체의 증가로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관점에서 어떤 커피를, 어떻게 마실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포함한다. 따라서 커피 판매 시장에는 다양한 맛과 형태의 커피가 등장한다. 소비자는 이들 가운데 선택의 과정을 반복하며 각각의 차이(특징)를 인지하고 개인이 선호하는 취향을 갖게 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소비자가 커피 맛을 인지하고 구별할 줄 안다는 설문 조사의 응답률 증가 추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트렌드 모니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브랜드마다 커피 맛이 다르다’, ‘커피전문점의 커피 맛을 구분하는 편이다’와 같은 문항에 동의한다는 응답률은 각각 2014년 대비 2017년 5% 이상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고급 커피에 대한 선호도 나타나고 있다. ‘커피에 대한 입맛이 점점 고급화되어가고 있다’ 문항에 동의한다는 응답률은 2014년 40.3%에서 2017년 44.3%로 증가했다. 특히 ‘집에서도 고급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4년 45.2%에서 52.3%로 크게 증가했다.

 

▶ 집에서도 커피를 즐기고 싶다, 홈 카페에 대한 관심 증가!

 

최근 커피 용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이후 네이버 월별 쇼핑 클릭수 데이터를 확인해본 결과 커피 용품과 관련된 키워드의 클릭수가 크게 증가했다. ‘커피를 내리는 기계’, ‘커피 로스팅 기계’와 같이 넓은 범위의 의미를 포함하는 키워드뿐만 아니라 ‘커피 드리퍼’, ‘커피 드립 서버’, ‘커피 템퍼’ 등과 같이 구체적인 명칭을 의미하는 키워드의 클릭수도 증가했다.

 

이와 같은 행태는 최근 ‘홈 카페’에 대한 관심의 증가가 행동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홈 카페’ 키워드 검색량은 2016년 이후로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가정용 커피메이커의 수입량은 지난 10년 사이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같은 경향은 집에서 주로 마시는 커피 유형이 무엇이냐는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트렌드 모니터 조사 결과 집에서 주로 마시는 커피 유형으로 ‘커피머신기를 이용한 커피’를 언급한 응답률은 2014년 35%에서 2017년 47.2%로 크게 증가한 반면, ‘타 먹는 인스턴트커피’, ‘믹스커피’, ‘캔, 컵, 유리병 형태로 판매되는 커피’에 대한 응답은 모두 감소했다. 

 

우리에게 커피를 마시는 행위는 일상화되어 있다. 하루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며, 값 보다 내가 선호하는 커피, 고급 커피를 찾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커피를 즐기고 싶어 하고, 이것이 실제 구매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늘도 커피를 마셨을 당신, 당신은 어떤 커피를 좋아하나요? 어떤 장소에서 커피를 마셨나요? 당신이 커피를 즐기는 모습은 어떤가요?

데이터 출처

  • 네이버 데이터랩
  • 관세청
    무역통계
  • 식품산업통계정보
    커피류 시장보고서
  • 트렌드모니터
    2017 커피전문점 이용 및 홈카페 관련 조사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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