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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출퇴근길, 내가 숨쉬는 공기는 괜찮을까?

1974년 서울지하철 1호선 개통으로 지하철 시대 개막 이래로 서울의 도시철도 시스템(지하철)은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을 오고 가며 하루 평균 700만 명이 이용하는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역의 개수 만도 302개, 평일 지하철 운영횟수는 약 5000번에 달한다.

지하철은 지하구간이 많을 수밖에 없는 도시철도의 특성상, 장시간 지하철을 타더라도 땅 위로 한 번도 올라오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이용객들에게는 썩 친환경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1. 숨을 멈추게 하는 지하철 공기오염원은?

지하철의 공기에 포함되어 있는 유해 입자들은 미세먼지, 라돈, 포름알데히드, 석면 등이 있다. 지하철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것이 문제이며 특히 지하철 역사의 공기 질은 주로 미세먼지와 고 위험 물질인 석면과 라돈에 대한 오염 대책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1) 폐암의 원인 라돈

라돈은 암석과 토양 등에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우라늄과 토륨이 라듐을 거쳐 붕괴되면서 생성되는 무색무취의 방사성 기체로 대기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방사성 동위 원소로 인간이 호흡할 때 폐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유해한 입자이다. 서울시 지하철의 경우 2호선 신도림역이 123RN(BQ/㎥)으로 (권고치 148RN(BQ/㎥)이하) 지하철 역 중 가장 위험한 수치를 보이고 있었으며 3호선 을지로 3가역, 3호선 안국역, 2호선 문래역이 90RN(BQ/㎥)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다.

2) 호흡기 질환의 원인,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로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로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되어 각종 폐질환을 유발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권고치인 140(㎍/㎥)을 기준으로 서울지하철 1ㆍ2ㆍ3ㆍ4호선 역내 미세먼지 농도가 대부분의 역에서 노약자들의 실외활동 자제를 권고하는 ‘약간 나쁨’ 수준으로 측정됐다. 미세먼지가 가장 높게 측정된 곳은 ‘1호선 시청역 승강장’으로 123.5(㎍/㎥)을 기록했다. 이는 일반인들도 활동자제를 권고하는 대기 중 미세먼지 관측농도의 ‘나쁨’에 해당하는 정도다. 이어 동대문역 대합실(118.1㎍/㎥)과 신림역 승강장(110.1㎍/㎥), 충무로역 승강장(108㎍/㎥), 사당역 승강장(107.9㎍/㎥) 순으로 높게 측정됐다.

*미세먼지 예보 등급 (환경부 권고 기준, 단위: ㎍/㎥)
0~30: 좋음, 31~80: 보통
81~120: 약간 나쁨 (노약자 장시간 실외 활동 가급적 자제)
121~200: 나쁨 (일반인 장시간 실외 활동 자제)
201~300: 매우나쁨 (노약자 실외활동 제한, 일반인 실외활동 자제)
301~: 매우나쁨 (노약자 실내 활동,
일반인 실외활동 자제)

3)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포름알데히드

포름알데히드는 대표적인 발알물질로 산불이나 담배연기, 자동차 매연에서 발생되는 오염원으로  소독-방부제. 건축 자재의 방부제나 시신 보존용으로 쓰이는 위험한 물질이다. HCHO(㎍/㎥) 100이하를 적정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3호선 홍제역이 64.5HCHO(㎍/㎥) 로 포름알데히드의 노출에 가장 취약하였으며 2호선 홍대입구역 63HCHO(㎍/㎥), 3호선 경복궁 62.9HCHO(㎍/㎥) , 3호선 구파발역이 62.6 HCHO(㎍/㎥) 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었다.

 

2. 가장 공기오염이 심각한 지하철역은?


*8개 수치는 아래 항목을 포함하며, 각 항목별로 권고치 대비 몇 %에 해당하는지 값을 산정하고 이들 8개 %값의 평균값을 낸 것이 "8개 수치 평균치"임을 알려드립니다.
PM10(㎍/㎥), CO2(PPM), HCHO(㎍/㎥), CO(PPM), NO2(PPM), RN(BQ/㎥), TVOC(㎍/㎥), O3(PPM)

2013년도 1,2,3,4호선의 지하철 역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라돈, 총휘발성유기화학물, 오존의 오염 정도의 측정값을 점수화하여 분석한 결과 가장 공기오염이 심각한 지하철 역은 1위 4호선 충무로역, 2위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 3위 2호선 시청역, 4위 3호선 고속터미널역, 2호선 강남역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하철 역은 평균 1980년에 지어진 역사이다. 또한 오염도가 가장 심각한 상위 20개의 역 중 2호선이 7개, 4호선 5개, 3호선 5개, 1호선 3개의 역이 집계됐다.

 

3. 사람이 많은 역의 공기는 괜찮을까?

총 100개의 1,2,3,4호선의 역들 중 승하차 하루 5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강남역, 서울역, 고속터미널역의 공기질 현황에 대해 알아본 결과, 하루 692만명이 오고가는 강남역은 공기질 96위, 585만명 서울역은 72위, 519만명 고속터미널역은 97위, 496만명 사당역은 77위, 435만명 홍대입구는 59위로 공기의 질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승하차 인원이 많은 역이 공기의 질이 더 나쁘다라는 상관관계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으나 하루 평균 5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형 플랫폼인 만큼 더 각별한 환기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역사의 공기 질 개선은 서울의 대다수의 시민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현재 서울 지하철 역사 내 각종 오염원들의 수준은 기준치 이하의 값을 유지하고 있으나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인체에 영향이 미칠 수 있는 위험을 갖고 있는 수치이다. 특히 미세먼지, 라돈,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오염원은 입자가 작아 몸 속 깊숙이 침투할 위험이 높은 만큼 지하철 역의 공기관리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데이터 출처

  • 통계청
  • 서울
    도시철도공사
  • 서울시
    열린데이터
    광장

태그

공기,지하철,데이터 스토리텔링,미세먼지,PM10,지하철역 공기,포름알데히드,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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