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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의 2가지 오해와 진실

#1. 작년 7월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개방 12분만에 모집 인원이 마감돼 화제가 됐다. 주한 캐나다 대사관은 17일 자정 홈페이지를 통해 2013 하반기 워킹홀리데이 온라인 신청자를 모집했지만, 개방 12분만에 마감된 것으로 밝혔다.

#2.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는 K씨는 졸업을 앞두고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활용해 일본으로 1년간 어학연수를 떠났다. 현지에서 돈을 벌며 외국어 공부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 끌렸다. 하지만 한국보다 2배가량 비싼 방세, 교통비 등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장시간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자연스럽게 일본어 공부는 뒷전이 됐다.

#3.영어 회화 실력을 늘리기 위해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서 유학 생활을 보낸 W씨. 그는 입국 초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탓에 번번이 면접에서 퇴짜를 맞았기 때문이다. 겨우 구한 일자리는 농장에서 과일을 수확하는 작업. 단순 노동이었기 때문에 영어 실력은 늘지 않았다. 생활비 확보가 급했던 W씨는 그 후로도 수개월간 농장에서 일해야 했다. (출처 http://www.etnews.com/201308140290)

 

일정기간 동안 해외에 체류하면서 일을 하며 수입을 벌고 외국어 공부, 해외 여행까지 할 수 있다는 워킹홀리데이는 대학생들,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필수 스펙 코스가 되었다. 하지만 그들로부터 달콤한 이야기를 듣기 힘들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어학연수를 떠난 취업준비생들이 현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하루 일과 대부분을 아르바이트로 보내는 `주객전도`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워킹홀리데이의 동상이몽, 꿈과 현실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1. 워킹홀리데이의 다른 말은, 저렴한 영어 어학연수

 

 

2005년 이후 워킹홀리데이 참여자는 매년 약 3000명씩 늘고 있으며 특히 그 중 70~80%는 호주,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 영어권국가로 집중되어 있다. 영어권 국가가 아시아권 국가보다 임금 수준이 높고 제도적으로 안전한 이유도 있지만 영어 울렁증을 해소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는 외교통상부에서 실시한 2013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실태파악을 위한 설문조사와 뉴스젤리 자체 설문조사(응답자 총 474명)에서도 확인된다. 워킹홀리데이를 희망하는 참가자들의 약 60%가 (중복응답) 언어를 배우고자 워킹홀리데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해외 취업 경험이나 시야를 넓히기 위한 목적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들은 초기 정착금으로 500만원 이상을 적정 예산으로 생각하고 있다. 즉 노동이나 근무환경에 대한 이해보다 어학연수, 여행 등을 즐기기 위한 기회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워킹에 대한 동상이몽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본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하는 ‘워킹’에 대한 생각의 차이이다. 워킹홀리데이를 희망하는 참가자들의 경우 현지 음식점이나 리조트, 마트와 같은 몸이 힘든 일용직 단순 노동보다 상점, 전공관련회사, 사무직과 같은 근무환경을 선호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전공관련회사, 사무직 등의 화이트칼라 직종에서 일한 경험자들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대부분이 현지인 음식점, 농장, 공장 등 의사소통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강도 높은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하려 하지만 영어 능력의 한계로 단순 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이들의 평균 급여는 150만원~200만원이 22%, 300만원 이상이 21%으로 한국의 아르바이트환경보다 좋지만 해당 국가의 물가를 감안하면 결코 넉넉하지 않은 금액이다. 단순노동을 통한 아르바이트로는 현지 어학원에 다니려고 해도 수강료와 생활비를 모두 해결하기는 무리다.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다녀오는 호주도 최근 호주달러 환율(1호주달러=약1017원)가 요동치고 있어 일도 어학도 얻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 커뮤니티에 나타난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이미지

워킹홀리데이가 자신의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켜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한다. 정부는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줘야 할 것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목표와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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