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어디까지 가봤니? K-pop을 말하는 4가지 이야기
2012년 12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서 해외 거주 외국인들에게 '한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들은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 드라마, 한식, K-pop 등, 이른 바 ‘한류’로 일컬어지는 한국 문화를 손꼽았다. 이어 대표적인 '한류' 분야에 대한 질문에는 ’K-pop‘이 가장 먼저, 많이 언급되었다. 이러한 '한류'를 중심으로 아시아를 넘어 이제는 세계 전 지역에서 '新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K-pop은 그 선봉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新 한류'의 주역인 K-pop은 지금 어디에 있고 과연 어떤 길을 걸어 왔을까?
1. 2013년, 한 해 동안 전세계 27여 개국
2012년 12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최근 1년간의 해외 공연 현황을 정리해보면 K-pop가수들은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 중남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쇼케이스, 팬미팅, 콘서트 등을 통해 전 세계의 팬들과 만났다.
이 같은 공연 외에도 K-pop은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이다. 시사상식사전에도 등재된 ‘K팝 커버댄스[K-Pop cover dance]’는 외국인들이 한국 가요에 심취해 노래와 춤, 가수들의 스타일 등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으로, 아시아는 물론 미국, 브라질, 스페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예선을 열고 있다.
2. K-pop을 사랑하는 이유? 동양권 팬들은 ‘외모‘, 서양권 팬들은 ’독특함‘
그렇다면, K-pop은 어떤 이유로 인기를 얻게 되었을까? K-pop콘텐츠를 접하면서도 이에 열광하는 이유는 동서양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다.
아시아의 경우 여러 요인 중 ‘매력적인 외모‘가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비슷한 문화권에 속해 한류스타들이 자신들과 피부, 인상, 체형 등 인종적 특성을 공유하면서도 선망하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미주와 유럽에서는 ‘새롭고 독특함’이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패션, 춤, 음악 등 콘텐츠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온 것으로 볼 수 있다.
3. 10배 이상 쑥쑥 크는 K-pop
K-pop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한국 음악시장의 수출액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는 5년만에 10배가 넘는 2억 달러 가량의 수출고를 올렸다. 2012년 수출액 역시 20% 가량 증가한 2억 3천만 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산업 내 다른 세부 산업들과 수입대비 수출액(연도별 수출액/연도별 수입액)을 기준으로 비교해봤을 때도, 2011년 음악산업은 출판, 영화, 캐릭터 등의 산업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4. 한국 경제의 시작, K-pop
앞의 '한류' 인식 설문조사에 이어 K-pop을 접해본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K-pop을 접하고 난 후 하고 싶은 것으로 '화장품, 의류 등 한국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 ,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 , '한식을 먹어보고 싶다.'의 항목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한국어 학습', '한국 전통문화 학습' 등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pop 열풍이 단순히 한류 문화를 알리는 데만 그치지 않고, 한국 제품과 관광에 대한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할 수 잇는 부분이다.
K-pop 스타들, 이제는 단순한 국내 청소년들의 관심사, 한 때의 유행으로만 치부될 수 없다. 과연 Youtube, Facebook, Twitter 등의 소셜 채널의 발달은 전 세계인들과 국경 없이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고, K-pop 시장은 전 세계인들이 단순한 즐기는 흥미 거리를 넘어서, 국가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경제적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로 주목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K-pop, 특히 아이돌에 대한 상업성과 획일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늘고 있지만, 싸이나 ‘크레용팝‘과 같은 독특한 개성을 뽐내는 K-pop 스타들도 관심을 받고 있고, 록, 재즈,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아티스트들도 해외로 진출하면서 한국 음악의 다양성을 알리고 있다. 앞으로 K-pop이 어떻게 다른 한류 상품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의 역할을 할지 기대되는 가운데, 끝으로 올 해 K-pop은 어디까지 가볼 수 있을까? 전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Data source
- 한국
콘텐츠진흥원 - 영화진흥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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