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량 지수 592, 이건희 회장보다 높아
뉴스 발생량 8,198건 부호 15명 중 4위
빼어난 미모 둘째부인 마날 ‘이슈 메이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7개 토후국 가운데 하나인 아부다비 왕가의 왕자, 만수르(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지난해 만수르는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그의 부(富)와 가족 등 모든 것이 이슈가 되면서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의 슈퍼리치로 각인됐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검색량 분석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슈퍼리치 15명 가운데 만수르가 검색량 1위를 차지했다. 만수르의 검색량 지수는 592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554)보다 높았다.

뉴스 발생량을 보면 만수르(8198건)는 부호 15명 중 전체 4위를 기록했지만 이건희(2만1359건) 등 국내 부호를 제외하면 해외 슈퍼리치 중에선 단연 1위였다. 헤럴드경제가 빅데이터 분석기관인 뉴스젤리에 의뢰해 수집한 2014년 빅데이터를 통해 ‘만수르 신드롬’을 분석해봤다.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개월 동안 만수르의 연관검색어 종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기준 1216개, 언급량은 1만9079건으로 집계됐다. 언급량은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1만9003건)과 비슷했다.

만수르를 나타낸 긍정ㆍ부정적 검색어 5926건 중에서 긍정의 비율은 75%(4450건)로 나타났다. 국내 슈퍼리치 호감도 비율 평균(62.6%)보다 높았고, 국외 슈퍼리치 평균(77.4%)보다는 약간 낮았다.

긍정적 키워드로는 ‘좋다’, ‘싶다’, ‘잘’을 검색한 빈도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주로 만수르의 부(富)에 대한 감탄과 부러움에 대한 언급이다.

‘좋다’는 연관검색어는 긍정 이미지로 분류된 단어 중 가장 많은 검색량(530건)을 나타냈다. 이는 만수르의 높은 호감도를 결정짓는 요소가 됐다. ‘싶다’와 ‘잘’은 각각 339건이었다.

사람들이 만수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나타내는 키워드로는 ‘없다’(540건), ‘않다’(526건), ‘서민’(149건) 등을 많이 검색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특이반응이다. 웃는 감정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인 ‘ㅋㅋ’가 가장 많이 검색됐다. ‘ㅋㅋ’(566건), ‘ㅋㅋㅋ’(146건), ‘ㅋㅋㅋㅋㅋ’(47건) 등이었다. 

만수르 부인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검색어도 많이 언급됐다. ‘부인’(420건), ‘미모’(120건), ‘예쁘다’(94건) 등 부인의 미모에 대한 관심이 컸다. 2005년 결혼한 둘째 부인 ‘마날(셰이카 마날 빈트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은 빼어난 미모로 국내 언론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관련 분야로는 ‘시티’(737건), ‘구단’(337건), ‘맨체스터’(293건)를 검색한 빈도가 높았다. 만수르가 200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를 인수한 후 2조원의 자금을 쏟아부어 구단을 우승팀으로 만든 것과 관련 깊다. 

‘개그콘서트’(121건)에 대한 검색량도 상당하다. 지난해 7월 방영을 시작한 KBS 2TV ‘개그콘서트’에 만수르의 이름을 딴 ‘억수르’ 코너가 인기를 끌면서 만수르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만수르에 대한 네이버 월별 검색량 지수를 보면 지난해 6월, 91에 그쳤던 검색 지수는 억수르 코너 방송 이후 7월(152), 8월(167)로 급상승했다. 코너가 종영한 이후에는 10월 6, 11월 12로 급속히 하락했다.

관련 인물로는 ‘가브리엘’을 검색한 빈도가 342건으로 가장 많았다. 무슬림(이슬람교도)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가 천사 가브리엘(아랍어로 지브릴)로부터 신의 첫 계시를 받았다고 믿는다. 만수르도 무슬림이기 때문에 관련 인물로 가브리엘의 검색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동명의 디자이너인 만수르(Mansur)와 디자이너 가브리엘(Gavriel)이 만든 가방브랜드 ‘만수르 가브리엘’이 인기를 얻으면서 만수르 연관검색어로 가브리엘이 많이 언급됐다.

만수르와 함께 찍은 사진, SNS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탄 ‘아들’(194건), ‘딸’(187건)과 개그콘서트에서 억수르로 연기한 ‘송준근’(96건) 등도 많이 검색된 키워드다.

특히 만수르의 경우 다른 슈퍼리치와 달리 부를 상징하는 구체적인 브랜드가 다수 언급됐다. ‘벤츠’(48건), ‘페라리’(37건), ‘포르쉐’(32건) 등이 대표적이다.

* 본 컨텐츠는 헤럴드경제와 함께 제작하였습니다. *

* 출처 : 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 기사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