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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EXO)는 어떻게 대세가 되었나, 엑소(EXO) 보고서

엑소(EXO) 프로필

- SM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12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 EXO는 태양계 외행성을 뜻하는 'EXOPLANET'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름

 - "미지의 세계에서 온 새로운 스타"라는 의미

 - exo-k , exo-m 두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

- SM에서는 티저영상, MV 등을 공개하며 약 100일 동안 궁금증을 유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 정규 1집 'XOXO(Kiss&Hug)가 김건모와 god 이후 처음으로 음반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

 

음반시장의 단비, 엑소의 100만장 기록

1997년에 4,104여억원 규모에 달했던 국내 음반 산업은 IMF 경제 위기를 거치며 침체된 이후에 잠깐 회복세를 보이다가 2000년 이후부터 다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2006년 이후에는 800억원 대 시장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50만 장 판매 앨범은 2000년에 13장에서 2003년에 1장, 10만 장 판매 앨범은 2000년에 126장에서 2003년에 36장으로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5년 이후 아이돌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많은 아이돌이 데뷔하기 시작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남성 아이돌 그룹은 총 130팀, 여성 아이돌 그룹은 103팀이 데뷔하며 한해 평균 26개~30여 개 팀이 데뷔했다. 그러나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팀은 한 해 5팀이 채 되지 않는다.

그룹 엑소(EXO)의 앨범 판매량 100만 장 돌파는 합법적 온라인 음악시장이 등장한 2005년 이래 최초의 일이며 오프라인 음반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침체되는 분위기에서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다. 

 

외계에서 온 초능력 아이돌, 대세가 되다.

SM의 아이돌 기획 노하우가 농축된 엑소는 데뷔부터 SM의 전형적인 색깔이 입혀진 그룹이다. 외행성에서 온 초능력을 가진 미지의 인물이라는 컨셉에 기반한 스토리텔링으로 10대 소년의 판타지를 제공했다. 획일화되고 있는 아이돌 시장에서 10대 남녀들이 열광할만한 교복패션과 독특한 신화적 판타지로 신인그룹의 초반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하게 된다.

초반에 SM팬덤 사이에서만 매력적으로 어필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퍼포먼스 중심의 SMP 음악에서 대중성을 가미한 정규 1집 ‘으르렁’으로 성공을 거두게 된다. 선주문 30만장을 기록한 이 앨범은 미국 빌보드 월드 차트, 각종 아시아 음반 차트를 점령하며 엑소를 연말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었다.

데뷔 2년 차의 이 보이 그룹은 2013년 총 17번의 대상수상, 28번의 지상파 음악프로 1위 자리를 수성하며 새로운 대세의 등장을 알렸다.

 

아이돌 메이커, SM 기획의 힘

엑소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엑소M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엑소K로 따로 데뷔했다. 2013년에 엑소는 정규 앨범인 ‘XOXO’, 히트곡 ‘으르렁’이 추가된 리패키지 앨범, 겨울 스페셜 앨범인 ‘12월의 기적’을 발매했다. 같은 곡을 멤버별로 다른 버전으로 참여함으로써 팬들의 입장에서는 K와 M의 앨범을 동시에 구매하게 된다. 엑소의 총 발매 앨범은 3장이지만 K 버전과 M 버전을 구입해야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6장을 구입해야 하는 셈이다.

SM의 따로 또 같이 마케팅은 특히 유튜브, SNS 마케팅에서 강점을 보이며 음반 관련 영상, 방송출연, 인터뷰 기사, 광고 등 엑소의 온라인 콘텐츠의 폭발적인 확산을 보였다. 특히 포토카드, 사인회 응모권 등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팬의 구매 욕구를 상승시켰다. 또한 수록곡과 히든트랙의 버전 차이를 이용하는 등 앨범을 한 장이 아닌 여러 장을 사야 할 이유를 만들어 냈다. 음반 시장의 침체 속에서 엑소의 100만장 음반판매 기록은 SM 기획과 마케팅이 일궈낸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어마무시한 팬덤, 결과를 2배로 만들다

엑소는 H.O.T, 젝스키스 이후 아이돌 2세대를 이끌었던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이후로 가장 큰 강력한 팬덤을 국내외에서 일궈냈다. 디지털 음반시장이 주도하는 음반시장에서 100만장의 앨범 판매고는 바로 이 팬덤이 뒷받침되지 않고선 불가능한 일이다.

엑소는 다양한 성향을 지닌 멤버로 팀을 구성함으로써 개별적인 팬덤을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기를 얻은 뒤, 음반 판매로 성공을 거두는 일종의 순환형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팬들은 자발적으로 엑소와 관련된 2차 캐릭터 상품을 생산하고, 마케터를 자청하며 아티스트의 굿즈 시장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제 음반은 단순히 음악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아니다. 음반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노력이 담긴 생산물이다. 소비자는 이와 같은 가수의 노력을 소유하고 싶어 한다. SM은 이러한 시장변화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아티스트의 상품화는 자제해야 한다. 팬들로부터 사적인 영역에 대한 도를 넘은 관심과 집착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데이터 출처

  • 가온차트
  • 위키백과

태그

아이돌,엑소,sm,데이터 스토리텔링,밀리언셀러,유튜브,kpop,보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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