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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 스타트업의 태생부터 다르다?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팅부터 투자까지, 엑셀러레이터를 비교하다.

창업열풍의 현실을 보여주는 인터뷰이다.

이00(28)씨는 지금 창업의 꿈을 접고 취직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00000 주최 ‘대학생 우수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탔는데도 말이다. 이유는 투자를 받지 못해서다. 수상한 아이템은 조명 겸용 자전거 도난 방지장치. 투자자들은 하나같이 “아이디어가 좋다”고 하면서도 “생산을 하면 팔아 줄 테니 가져오라”고 했다. 위험 부담은 지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이씨는 결국 월급쟁이가 되기로 했다.

한국은 대학가 취업난을 피해 창업열풍으로 점철되고 있는 스타트업 열풍에 수많은 창업동아리와 청년창업 정부 지원이 갈 곳 없는 대학생들을 흔들고 있다.

하지만 벤처 열풍이 불었던 2000년대 초반 이후 한국에는 지금까지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에버노트, 에어비앤비 등의 스타트업이 지금처럼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다.

이들을 배출해낸 Y combinator(http://ycombinator.com/)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5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인큐베이팅하였으며,

이 중 37개 업체의 기업평가 액이 440억을 넘어서고 있는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이다.

스타트업의 엑셀러레이터는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시작한 창업의 불꽃을 더 타오르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초기창업기업의 보육 및 육성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의 중요성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상황을 알아보자.


궁금증 1. 시작부터 다른 한국과 미국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10년 국내 엔젤 투자 규모는 326억원. 한 해 20조원 가까이 투자가 이뤄지는 미국의 600분의 1도 안 된다.

각국을 대표하는 엑셀러레이터의 규모를 비교해보았다.

(Y combinator /미국, 본엔젤스 / 한국, 본엔젤스는 초기투자+인큐베이팅 기업으로 우리나라 특성상 전문 엑셀러레이터보다 초기투자+인큐베이팅 형태가 대부분임에 따라 Y combinator와 본엔젤스를 비교하였다.)

Y combinator 는 1천 8백만원이 평균 투자 금액이며, 본엔젤스는 전체 11개 기업 37억 투자 , 3억 4천만원 정도이다.

이 둘의 비교는 각각 인큐베이터와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성격이 강한 곳으로 Y combinator 의 경우 전체 평균으로 비교하였을 때는 추측과는 다른 듯 하나 전체 투자기업의 수와 투자 금액 규모가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본엔젤스와 같은 엔젤투자는 소수인데다 벤처캐피털 조차 실패 위험이 큰 초기 기업보다

설립된 지 3~5년이 지나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벤처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 그 한계이다.

하지만 정부는 계속 청년 창업을 권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궁금증 2.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는 미래의 가치를 키운다.

그만큼 높은 위험과 부담을 감수하고 오로지 아이디어와 기술력, 구성원을 보고 장래를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들은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Exit 되었을 때 향후 사회적, 경제적 가치는 대단해진다.

과연 엑셀러레이터들은 얼마의 가치를 다시 회수 할 수 있고 미국과 한국은 얼마의 차이가 나고 있을까?

각 국의 Exit경력이 확실한 1위 엑셀러레이터인 미국 Y combinator와 한국의 본엔젤스를 통해 비교해 보았다.

한국의 본엔젤스는 11개의 투자 및 인큐베이팅을 통해 3개의 기업을 Exit시켰다. 3개 기업(앤써즈, 틱톡, 싱크리얼즈) 투자 자금은 총 8억 5천 만원, 총 회수 자금은 약 91억 5천 만원 (엔써즈 30억, 틱톡 52억, 싱크리얼즈 9억 value) 으로 자금 회수율은 약 11배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Y combinator는 지금까지 536곳의 기업의 인큐베이팅과 투자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Exit된 기업은 총 35개 이며 이들에게 1560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Exit된 기업들은 1조원의 가치로 Exit되었고 자신의 후원자에게 7배의 회수율을 남겼다.

Y combinator가 투자 대비 회수율은 비록 낮지만, 많은 회사에 자금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투자하고, 교육함으로써 배출한 회사 가치는 한국보다 훨씬 높다.

즉, Y combinator는 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더 힘쓴다고 볼 수 있다.


궁금증 3. 잘 키운 스타트업, 열 기업 안 부럽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플리커를 제치고, 사진을 공유하는 가장 쉽고 재미있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로 거듭난 스냅챗은 페이스북의 2조원 인수제안을 거절했다. 대중들에게 스냅챗은 이미 2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서비스로 인식되었고, 페이스북의 인수제안을 거절할 만큼 미래 잠재력이 있는 이미지가 되었다.

이런 대담한 판단을 할 수 있을 만큼, 스타트업 1개 기업당 직원이 1명이 갖는 기업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국내 3대 대기업(시가총액기준)과 스타트업(Exit value기준) 3곳의 1인당 기업가치를 비교해보았다.

삼성전자 21억 원, 현대자동차 9억 원, 포스코가 14억 원의 가치를 갖고 있었다.

반면 페이스북에 1조원으로 인수된 인스타그램의 경우 직원 1인당 666억의 가치, 야후에 550억 원으로 인수된 Qwiki는 46억원, Y combinator가 인큐베이팅 한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로 Exit한 Heroku는 27억 원의 가치를 갖고 있다.

직원 수당 시가총액과 Exit value 규모를 나눠 비교한 단순하고 비약적인 수치이지만 단순한 비교를 통해 보더라도 스타트업의 1인당 경제적 가치가 대기업의 수 십 배의 가치까지 상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열정과 에너지는 넘치나, 핵심에 대한 집중력이 부족한 듯 하다.

태생부터 달랐던 미국과 한국의 스타트업, 한국의 엑셀러레이터는 비단 투자규모뿐만 아니라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의 열정과 에너지가, 잘 못된 방향으로 낭비되지 않고, 핵심에 집중하며 정체성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자료출처 – 원본데이터 다운로드 참고

데이터 출처

  • SEED-DB

태그

실리콘벨리,벤처기업,와이콤비네이터,페이스북,케이큐브벤처스,인스타그램,투자,본엔젤스,데이터 스토리텔링,텀블러,인큐베이팅,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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