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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공부는 예습하라면서 결혼은 왜 예습하지 말라는 거야?

데이터로 풀어보자

궁금증 1.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을수록 혼전동거에 대해 부정적인 것일까?

먼저 남녀의 혼전 성관계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남성은 혼전 성관계를 ‘할 수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 2,666명 중 37.6%, ‘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35.7%, ‘그저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은 26.7%로 나타났다. ‘할 수 없다’고 명확하게 부정적인 답을 하지 않은 이상은 “뭐, 어쩌다 보면 할 수도 있겠지.”라는 생각인 것이다.

반면 여성들은 ‘그렇지 않다’가 전체 2,467명 중 51.1% 이므로 ‘그렇다’라고 답한 23.5%의 비율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그저 그렇다’는 대답을 한 25.5%의 응답자 비율을 ‘그렇다’와 합해보아도 ‘그렇지 않다’의 비율을 넘기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여성들은 확실히, 혼전 성관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 노출의상에 대한 시각은 어떠한가?

보통 남성보다는 여성이 노출이 된 의상을 입는다. 그래서인지, 이 질문에 대해 드러내는 입장인 여성이 드러내는 것을 보는 입장인 남성보다 ‘문제가 된다’는 비율에 현저히 높게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응답자를 보면 20대와 30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40대는 비슷하며, 50대부터 60대 이상의 응답자들은 ‘문제가 된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므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노출의상에 대해 보수적이며 젊은 층인 20대와 30대보다는 장년층인 50대부터 60대 이상이 노출의상에 대해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을수록 혼전동거에 대해 부정적인 것일까?

어느 정도 일치하는 모습을 보인다. 혼전동거 인식에 대해 답한 남녀의 비율차이, 세대별 비율차이는 앞서 조사한 질문들과 그 비율의 차이가 유사하다.

그러니까, 성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일수록 혼전동거를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어울리는 이야기이다.


궁금증 2.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혼전동거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걸까?

결혼 자체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가 혼전동거에 대한 시선의 차이를 일으키는 것일 수도 있다.

이를 위해, 기혼자들을 대상으로 2013년에 한국갤럽리포트에서 결혼형태에 대해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와 동성 결혼에 대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도 찾아보았다.

결혼형태를 조사한 결과, 20대부터 40대까지는 연애결혼의 비율이 더 높았지만 50대부터는 그 비율이 낮아지면서 60세 이상에 이르러서는 중매결혼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인다.

중매결혼을 한 사람과 연애결혼을 한 사람, 둘 중 어느 쪽이 혼전동거에 대해 비교적 더 긍정적일까?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고, 연애를 통해 결혼해 본 사람이 더 잘 알지 않을까?

이번에는 동성결혼을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를 살펴보자.

20대는 찬성이 반대보다 현저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  40대부터 6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는 모두 반대가 아주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아직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있는 동성결혼을 찬성하는 사람일수록 성과 결혼에 대해 좀 더 개방적인 사고를 가졌을 것이다.

결혼을 일생 일대의 가장 중요한 결정이라는 아주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저 좋아하는 사람끼리 만나 평생 같이 살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이해하기에 동거와 결혼의 차이를 윤리적으로 해석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혼전동거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걸까?


궁금증 3, 경제적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때문에 혼전동거를 바라보는 시각도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

이번에는 생각의 차이 보다 좀 더 현실적인 문제로 접근해보자.

어쩌면 자신의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혼전동거를 다르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이를 위해, 경제상황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와 주관적 생활수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찾아보았다.

경제상황에 대해 20대와 30대는 나빠질 것이라는 대답이 우세했고, 40대는 좋아질 것이라는 대답이 조금 더 높았으며, 50대부터 60대 이상은 좋아질 것이라는 대답이 우세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이렇게 상황을 유추해볼 수 있다.

20대와 30대는 혼전동거에 대해 “점점 나빠지는 경제 상황에 대비해 좋아하는 연인 관계의 남녀가 살림을 합치는 것, 그것이 바로 혼전동거이다. 그러므로 혼전동거는 경제적으로 아주 효율적인 방법인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세대들은 경제 상황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으므로 이런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궁금증4. 종교적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혼전동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걸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살펴보았다.

20/30대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종교가 없는 상태로 크게 종교적 신념에 얽매이지 않는 것을 알 수 있고 부모님 세대의 경우 62%의 분들이 앞일의 막연한 불안감과 의지를 위해 종교에 믿음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종교안의 성에 대한 윤리적 도의가 성에 대한 보수적인 생각을 갖게하고 그것이 혼전동거의 인식에도 반영된 듯 하다.

 


 혼전동거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보수적인 시각의 차이와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려볼 수 있다.

과연 혼전동거를 통한 결혼의 예습이 +가 될지,  -가 될지 당신의 선택이 궁금하다.

 

 

* 본 기사 작성에 사용 된 데이터는 한국 갤럽의 자체 조사(결혼 월, 연애/중매 결혼, 혼전 동거에 대한 여론조사, 2013.05 http://goo.gl/mJ83e2, 한국인의 경제체감지수, 2013.05 http://goo.gl/350RVv, 노출 의상에 대한 의견 조사, 2012.07 http://goo.gl/zXlQmG)에 기반하여 수집 되었습니다 

데이터 출처

  • 한국
    갤럽

태그

혼전동거,결혼관,동성애,연애,사랑,데이터 스토리텔링,결혼,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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