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벽력,보통 비구름이 있을 때 내리치는 벼락이 구름이 없을 때 내리치는 모양을 보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 이라는 말이 만들어졌다. 옛 속담인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은 주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 갑작스러운 불행을 당하는 경우를 뜻하는 말이다.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왠만해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때를 뜻하는 말인 ‘마른 하늘의 날벼락’ 과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흔히 벼락이라고 부르는 낙뢰는 번개나 천둥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 중의 급격한 방전 현상으로 대기 중에 전류의 흐름이 눈에 가시적으로 보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대부분 번개와 천둥을 동반하기 때문에 보통 낙뢰를 번개나 천둥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특히 태풍이나 게릴라성 집중호우는 낙뢰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낙뢰는 두껍게 발달한 구름 안에서 물방울들이 쉴새없이 부딪히며 마찰전기를 만들어내 양전기가 구름의 상위층에, 음전기가 구름의 하위층에 몰리게 된다. 이따 하부의 음전기가 땅의 양전기를 유도해 전기의 흐름을 만들어 낙뢰가 발생하는 것이다.

한국전력에서 공개한 2014년 상반기 낙뢰관측정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들어 총 25,897회 번개가 친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준으로 2013년 11,266회의 낙뢰가 발생한 것에 비해 약 2배 정도의 낙뢰의 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상반기에 발생한  25,897회의 낙뢰 중 6월달에 79%가 집중된 20600회가 발생했다.

낙뢰가 발생한 날을 일수로 계산했을 때, 2014년 상반기에만 총 181일에 낙뢰가 발생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칠 확률을 알아보기 위해, 하늘 전체를 10으로 하였을 때 눈에 보이는 구름의 면적이 전체를 10으로 놓고 0~2사이 일 때 맑은 하늘로 가정하여 계산하였을 경우 전국 평균 운량이 0~2인 날은 39일로 나타났다. 다시 이중 낙뢰가 발생한 날은 11일로, 총 181일 낙뢰가 발생한 일 수에서 정말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친 날은 11일인 것이다.

확률로 보았을 때는 낙뢰가 쳤을 대,  6%의 비율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친다 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낙뢰로 인해 매년 10만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내는 무서운 자연현상이기도 한 낙뢰는 다행히 국내의 경우 평균 크기가4.7ka로 거의 구름 안에서 방전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6% 비율로 치는 마른 하늘의 날벼락, 한번 쯤 주의 깊게 관찰해봐도 재밌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