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7화 : 마크 저커버그의 ‘도전’과 마윈의 ‘성공’이 SNS 달궜다
“페이스북으로 도전거리 아이디어 공모
“중국어 배워 통역 없이 강연하기도
“스티브 잡스 스탠퍼드대 졸업연설
“늘 갈망하고 도전하라”아직도 회자
‘도전’과 ‘성공’은 슈퍼리치들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핵심 키워드다.
그들이 지금의 부를 거머쥐기까지 걸어온 과정은 도전의 연속이었고, 도전정신은 곧 성공의 밑바탕이 됐다. 직접 회사를 세우고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과감한 투자로 사업을 확장해가며 이룬 성공은 끊임없이 회자되고,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자수성가한 슈퍼리치들은 ‘도전’과 ‘성공’이라는 키워드와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 헤럴드경제 슈퍼리치팀이 신년 기획으로 빅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회사 ‘뉴스젤리’에 의뢰해 국내외 슈퍼리치 18명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데이터 수집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트위터와 페이스북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와 네이버 뉴스 등에서 발생한 모든 데이터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 ‘도전’의 슈퍼리치, 모바일 세상 장악한 저커버그ㆍ스티브 잡스=‘도전’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이 언급된 슈퍼리치는 마크 저커버그(언급량 185건) 페이스북 창업자였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다수의 스타트업(신생 벤처)을 인수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사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저커버그는 일상생활에서도 도전거리를 찾아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어 공부도 그중 하나다. 중국어에 도전한 배경에는 중국계 이민 2세인 아내 프리실라 챈의 영향도 있지만 세계 최대 SNS시장인 중국에 진출하기 위한 사업적 목적도 컸다. 그는 몇 년간의 공부 끝에 작년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통역 없이 중국어로 강연을 해내면서 화제가 됐다.
새해 들어서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자신의 도전거리(challenge)를 뭘로 할지 아이디어를 공모하겠다고 나서 SNS 상에서 ‘도전’이라는 키워드는 저커버그를 계속 따라다니고 있다. 이 글에서 저커버그는 “시야를 넓히고 페이스북 일 이외의 세상에 대해 배우려고 매년 도전거리를 정한다”고 밝혔다. 공모 결과 2015년 그의 도전은 ‘독서’로 정해졌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164)는 저커버그 다음으로 언급량이 많았다. 생전에 스탠퍼드대학에서 ‘늘 갈망하고 바보처럼 도전하라’고 했던 그의 졸업연설이 SNS상에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을 만큼 잡스의 도전정신은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슈퍼리치 중에선 김범수(118) 다음카카오 의장의 도전이 주목을 받았다. 작년 5월 발표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소식이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게임을 창업하고 네이버와 합병한 후 회사를 나와 다시 카카오를 창업한 김 의장이 다음과의 합병으로 포털을 손에 넣으면서 ‘도전’이라는 키워드가 많이 언급됐다.
그 밖에 구본무(112) LG그룹 회장과 김택진(111) NC소프트 대표, 빌 게이츠(109)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순으로 ‘도전’이 많이 언급됐다.
▶ ‘성공’의 슈퍼리치, 中ㆍ美 최고 부자 마윈ㆍ빌 게이츠=지난해 성공의 아이콘은 단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었다. ‘성공’이라는 키워드의 언급량은 912건으로 조사대상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많은 빌 게이츠(556)와의 차이가 두 배 가량 차이가 난다.
작년 9월 알리바바의 상장 대박으로 지방의 가난한 영어강사에서 대륙 최고의 부자가 된 그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SNS상에서 많이 회자됐다. 특히 ‘돈이 없어 한푼이라도 귀하게 썼고 기술을 몰라 보통 사람도 편히 쓸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는 그의 발언은 마윈의 성공비결로 거론되며 많은 이들이 공유한 인기글이었다.
빌 게이츠도 오랜 기간 세계 최고 부호의 자리를 유지하면서 국내에서 성공한 슈퍼리치로 각인된 인물 중 한 명이다. 지난해에도 866억달러의 자산으로 부호 순위 1위를 지켰다. 블로그와 SNS 사용자들은 성공에 관한 빌 게이츠의 명언을 정리한 글을 다수 게재하고 공유하며 그의 성공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국내 슈퍼리치의 경우 이해진(418) 네이버 의장과 김택진(381) NC소프트 대표, 김범수(380) 다음카카오 의장을 중심으로 ‘성공’이 많이 언급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자수성가형 부자로 분류되는 IT 기업가라는 점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278)보다 언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자수성가형 부자의 성공에 대한 반응이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 ‘혁신’ 이해진ㆍ서경배, ‘문화’ 정용진= 스티브 잡스는 ‘혁신’이라는 키워드에서도 언급량이 310건으로 18인의 슈퍼리치 중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이해진(209) 네이버 의장과 서경배(120)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등 국내 슈퍼리치들이 자리했다.
키워드 ‘문화’의 언급량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언급량이 981건으로 2위 정몽구(341) 현대차그룹 회장보다 월등히 높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문화가 있는 날’ 캠페인에 10억원을 지원하는 등 문화예술 후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정몽구 회장도 현대차 정몽구재단을 통해 펼치고 있는 문화예술지원 활동이 많이 언급되면서 정용진 부회장의 뒤를 이었다.
‘기부’에선 마크 저커버그(656)와 빌 게이츠(457)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여름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나섰던 저커버그가 다음 도전자로 빌 게이츠를 지목하면서 세간의 화제가 됐던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본 컨텐츠는 헤럴드경제와 함께 제작하였습니다. *
* 출처 : 헤럴드경제 홍승완ㆍ김현일 기자, 기사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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