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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량은 어떻게 되십니까?

‘법화경’에 이런 말이 있다.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그 다음에는 술이 술을 마시고, 마침내는 술이 사람을 삼킨다.” 그리고 영국의 법학자이자 정치가, 역사가인 존 셀던은 “잘못은 음주가 아니라 과음이다.”라고 한 바 있다. 이렇듯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것은 건강에는 물론이고 여러모로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술을 너무나 좋아하고 또 지나치게 즐겨 찾고 있다.

2011년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량에 관해 조사한 바를 살펴보면 OECD 국가들의 알코올섭취량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다만 WHO가 발표한 한국의 1인당 술 소비량은 한국을 개발도상국으로 보고 밀주 등 신고되지 않은 술까지 포함시켜 낸 추정치여서 높게 나온 것으로 한국인의 1인당 알코올 소비량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걸로 나타나 해외 술 소비량보다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인의 과도한 음주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여럿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한 2011년 국민건강통계 자료를 보면 2005년에는 남성 음주자 비율이 73.3%, 여성 음주자 비율이 36.2%였던 것에 비해 2011년에는 남성 음주자 비율이 77.5%, 여성 음주자 비율이 41.4%로 아주 현저하게 증가한 모습이다. 한국인의 음주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이제 슬슬 건강을 고려해야 할 30대부터 필히 건강을 고려해야 할 4·50대들은 폭음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간음주자의 연간폭음빈도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한 달에 1번 미만’, ‘한 달에 1번 정도’, ‘일주일에 1번 정도’, ‘거의 매일’이라는 기준 모두에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연령대는 30대, 40대, 50대이다. 특히 50대는 ‘거의 매일’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굉장히 위험한 결과이다. 젊디 젊은 청춘 20대에는 폭음을 해도 몸이 기운을 차릴 수 있겠지만 청춘이 아닌 나이에 몸이 상하도록 폭음을 하는 것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일종의 자해행위인 셈이다. 어제의 친구였던 사랑스러운 술이 오늘의 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음주자들은 이런 음주 습관, 음주량 등을 좋은 방향으로 개선해나가야만 한다. 물론, 적정선을 지키는 음주는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고 인맥 형성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하지만 과음, 폭음 등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필히 고쳐져야 한다. ‘<배지현의 소사이어티>, 술 권하는 사회’라는 글에도 나와 있듯이 우리나라 알코올중독자 수는 200만명을 훨씬 상회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음주로 인한 각종 사건 사고와 사회적 위협은 이미 위험순위를 넘어선 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금 이 시기, 바로 연말에는 더욱 그렇다. 술을 권하고, 마시고, 다시 권하고, 또 마시고···. 이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며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것이 바로 연말이다.

 

하지만 뭐, 굳이 연말 모임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는 언제나, 어디서든 술을 권하고 있다.

대학교 새내기 OT에서도, 회사 신입사원 환영회에서도, 직장 내 회식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술은 절대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제 술은 한국의 사회 문화상 뗄래야 뗄 수 없는, 떼기 힘든 한 일부이기 때문에 어느 자리에서든지 적정선만은 꼭 지키라는 것이다.

젊음 믿고 과음하는 20대, 젊음 안 믿고도 폭음하는 30대~50대 등 모두들 연말과 새해에는 알맞은 술 한잔으로 가족들과 혹은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떠한가! 좋지 아니한家!

데이터 출처

  • 한국주류
    산업협회
  • OEDC
    통계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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