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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이야, 우리 집이 잘 살고 화목한 집안에 살았으면 내 성적도 올랐겠지?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 中에는 과외 한번 받지 않고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엄친아 윤찬영(강민혁 분)이 차은상(박신혜 분)에게 진도 체크를 하는 장면이 있다.
차은상(박신혜)는 가난한 집안에 말을 못하는 장애가 있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어머니가 가정부로 일하는 주인집에 얹혀살고 있다.

과연 이 둘의 성적은 집안의 재력과 화목함의 정도에 따라 결정되게 된 것일까?

데이터로 풀어보자.

궁금증 1, 100%, 성적은 돈 있고 화목해야 오른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우리는 가정 경제상황을 대변하는 지표, 부모님의 사이를 상징하는 지표, 성적을 지칭하는 지표로 지역 소득세 / 이혼율 / 수능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삼고 성적이 안 오르는 핑계를 찾아보기로 했다.
2009년~11년의 3년치 통계청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년도 대비 변화값으로 오르고 내림을 지역 시도별로 나눠서 살펴보았다.
100%, 성적은 돈 있고 화목해야 오른다.
정말 잘살고 화목해지니 성적이 오른 지역은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였다.
반대의 가정으로 집안도 어렵고 부모님 사이도 나빠져 성적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경상남도, 경상북도, 대구광역시, 전라북도, 충청북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나머지 지역의 학생들은 돈 핑계, 집안 핑계 대긴 글렀나 보다.


궁금증 2. 50%, 공부는 화목한 집안에서 잘 된다!
가계 소득세 ↑-이혼율↓- 수능점수↑ 이 세 가지가 꼭 일치하는 패턴이 없다면 적어도 한 쌍씩 가계 소득세 ↑- 수능점수↑ 또는 이혼율↓- 수능점수↑ 이 두 가지로 파악해보기엔 어떨까
집요한 핑계 첫번째, 공부는 화목한 집안에서 잘 된다!
강원도, 경상북도, 광주광역시, 인천광역시, 전라북도, 제주도, 충청남/북도 학생들은 가정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나 보다. 집안이 화목해지니 성적도 올랐다.


궁금증 3. 50%, 공부는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거다!
집요한 핑계 두번째 공부는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거다!
강원도, 경기도, 경상북도,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전라남/북도, 제주도 학생들은 집안이 화목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강원도 학생들의 경우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


궁금증 4. 0%, 할 말 없네. 공부는 나혼자 하는 거다
성적표가 나오면 핑계 좀 대보려고 했던 이 지역 학생들은 묵묵히 갈길을 가야겠다.
경기도,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 울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충청남도 학생들은 가정 형편이나 부모님의 사이가 좋아지든 나빠지든 크게 영향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잘살고 화목해졌지만 성적은 오히려 떨어졌다. 공부를 안 하는 친구들은 계속 안 하나 보다.
그렇다면!

핑계대지 말고 네 자신을 알아라열심히 해도 무슨 소용 이람
개천에서 용도 나는 법이야
데이터에서도 나타나잖아. 공부는 나 혼자 하는 거야
공부 잘하는 모범생들이 오히려 불행하기도 하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 너만의 길을 찾아!
솔직히 데이터를 잘못 쓴 거 같은데?
학원, 교재비, 과외비 들어가는 돈 투성인데 잘 사는 애들이 당연히 성적 오르기 쉽겠지
집안이 풍비박산인데 공부하는 게 이상하다.

 

당신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당신의 성적은 나 혼자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아님, 가정형편, 화목한 정도 등 외부 환경의 영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일까?

데이터 출처

  • 통계청
    가구이혼율
  • 통계청
    지역소득세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전국수능점수

태그

가계소득,수능,데이터 스토리텔링,성적,이혼,상속자들,엄친아,교육,수능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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