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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대한민국 락페스티벌 - 락페의 꽃, 뮤지션!

 락 페스티벌에 한 번 다녀온 사람이라면, 매년 여름 락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시즌이 다가올수록 기대하는 정보가 있다. 바로 ‘이번 해에는 ‘누가’ 락 페스티벌에 참가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다 보니 락 페스티벌 주최 측들은 1차, 2차 라인업 정보를 시간 차를 두고 공개해 티켓 마케팅의 포인트로 활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처럼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뮤지션들은 어떤 락 페스티벌에 참가했을까? 데이터를 통해 락 페스티벌 뮤지션에 대해 알아보자. 데이터로는 ‘락 페스티벌’을 언급한 소셜 데이터와 위키피디아에 존재하는 대한민국 락 페스티벌 리스트 중 라인업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12개의 락 페스티벌을 대상으로 해 수집 및 분석하였다.

※ 라인업 데이터 수집 대상 락 페스티벌 : 안산M밸리 락 페스티벌(구 지산 밸리 락페스티벌),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슈퍼소닉 락 페스티벌,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 렛츠 락 페스티벌, 대한민국 라이브 뮤직 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그린 플러그드 서울 페스티벌, 레인보우 아일랜드 페스티벌, ETPFEST

 

▶ 락 페스티벌, 누가 누가 많이 왔나?

 국내 락 페스티벌에는 어떤 뮤지션이 가장 많이 참가 했을까? 락 페스티벌 참가 횟수를 기준으로 상위 5위권의 뮤지션을 확인한 결과 모두 국내 밴드였고 그 중 3개가 1990년대 결성된 밴드(피아, 노브레인, 크라잉넛)이고 나머지 3개가 2000년대에 결성된 밴드(몽니, 슈가도넛, 데이브레이크) 였다.


자료 : (상) 피아, 네이버 뮤직

 1위를 차지한 피아(38회 참가)의 경우 1998년 결성된 이후로 2000년부터 2014년까지 한 해도 거스르지 않고 락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올해 역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8월 7일-9일)에 출연한다.


자료 : (상) 몽니, 네이버 뮤직/ (하) 데이브레이크, 네이버 뮤직

자료 : (상) 노브레인, 네이버 뮤직/ (하) 크라잉넛, 네이버 뮤직

 각각 3위, 5위에 오른 몽니(2005년 데뷔)와 데이브레이크(2007년 데뷔)의 경우 순위권에 등장한 타 밴드에 비해 데뷔가 늦음에도 불구하고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몽니의 경우 데뷔 연도인 2005년에 락 페스티벌 무대에 섰으며, 2011년에는 한 해 6개의 락 페스티벌에 참가했습니다. 최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대중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각각 2위, 5위를 차지한 노브레인과 크라잉넛은 대표적인 조선펑크 락 밴드로 크라잉넛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자료 : 칵스, 네이버 뮤직

 또한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5위권 안에는 등장하지 않은 밴드 칵스가 2011년 한 해 동안 7개의 락페 무대에 선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칵스의 경우 지난 2013년 멤버들의 입대로 활동을 중단 한지 2년 만에 올해 일본의 후지 락 페스티벌(7월 24일-26일)로 컴백할 예정으로 이로써 국내 아티스트 중 최초로 일본 락 페스티벌의 양대산맥으로 불리우는 ‘섬머소닉 페스티벌’과 ‘후지 락 페스티벌’에 모두 참가한 유일한 밴드가 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해외 뮤지션의 경우는 어떨까? 해외 뮤지션의 경우 물리적으로 우리와 먼 거리에 있어 자주 내한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뮤지션과 락 페스티벌 참가 횟수를 가지고 비교하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 다만 해외 뮤지션을 따로 볼 경우 국내 락 페스티벌에 해외 뮤지션이 가장 많이 참가한 횟수는 3회에 해당한다.

 국내 락 페스티벌 무대에 3회 참가한 해외 뮤지션은 뮤즈, 트래비스, 데파페페, 프리실라 안으로 그 중 뮤즈와 트래비스는 브릿팝의 나라 영국 출신 밴드다.


자료 : (상) 데파페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좌측-하) 프리실라 안, 'Dream' MV/ (우측-하) 뮤즈, 구글 플러스 'MUSE'

 뮤즈는 2007년 7월 29일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첫 번째 국내 락 페스티벌 무대에 섰습니다. 이후로 2010년, 2013년 국내 락 페스티벌에 섰다, 감성적인 멜로디로 브릿팝을 대표하는 밴드 트래비스는 4개의 밴드 중 가장 최근인 지난 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첫 내한을 2008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서 가진 이후 또 다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를 찾은 것이다. 특히 트래비스의 경우 히트곡 ‘클로저’가 연주될 때 관객들이 멤버들을 향해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깜짝 이벤트를 하는 것이 유명하다. 4개의 밴드 중 유일하게 여성인 프리실라 안은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로 2008년 데뷔 이후 1년 만에 한국을 찾았는데, 이는 뮤즈, 트래비스, 데파페페에 비해 가장 빨랐다.

 

▶ 순위권 밖의 이야기, 대형 해외 밴드들의 내한!

앞서 국내 락 페스티벌에 많이 참가한 국내/외 뮤지션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러나 자주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소셜상에서 엄청난 반응을 일으킨 밴드들은 따로 있었다.

‘락 페스티벌’을 언급한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2009년 이래로 매년 사람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던 뮤지션은 모두 한국에서 자주 볼 수 없는 해외 밴드였으며 모두 각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였다. 특히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던 오아시스, 뮤즈, 스웨이드, 라디오헤드는 모두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였다.


자료 : (상) 라디오헤드, mojo4music.com/ (하) 오아시스, louderthanwar.com

그 중 오아시스는 2009년 3번 째 내한 공연을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에서 가졌는데, 아쉽게도 같은 해 10월 밴드가 해체되면서 국내에서 오아시스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2012년 라디오헤드는 데뷔 20년 만에 첫 내한 무대를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서 가졌는데, 당시 라디오헤드의 공연이 있는 당일 관객은 무려 3만 5천명에 달했다. 또한 이로써 2012년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은 개최 3일 동안 1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현재까지 이 기록을 깨지지 않고 있다.

 

▶ 밴드가 사랑 락 페스티벌은 어디?

 락 페스티벌을 찾는 뮤지션에 대한 사람들이 관심이 높은 가운데, 그렇다면 뮤지션이 사랑한 락 페스티벌은 어디일까? 특이하게 유독 한 페스티벌에 자주 나타나는 뮤지션은 누구일까?
 슈가도넛, 피아와 같이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에 결성된 밴드의 경우 1999년도에 처음 시작된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에 가장 많이 참가했다.(슈가도넛 11회, 피아 10회) 오래된 락 페스티벌에 오래된 밴드가 많이 나온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그에 비해 노브레인은 쌈지 사운드 락 페스티벌과 렛츠락 페스티벌에 8회씩 참가하였고, 그 중 렛츠락 페스티벌에 가장 많이 참가한 밴드로 피아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점은 지금까지 언급된 적이 없는 밴드 페퍼톤스는 여타의 락 페스티벌 참가 횟수가 1~3회 인것에 비해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는 8회나 참가했습니다. 그 외 순위권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락 페스티벌을 직접 개최한 뮤지션도 있다. 서태지는 2001년 일본의 섬머소닉 페스티벌에 참여한 이후 한국에서도 대규모 록 페스티벌인 EPFEST(Eerie Taiji People FESTival: 괴기한 태지 사람들의 축제, 이티피페스트)라는 락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 올해 주목 할 만한, 락 페스티벌 뮤지션은 누구?

 올해도 각 락 페스티벌 주최측은 참가 뮤지션들의 라인업을 발표하며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국내 락 페스티벌에서 볼 수 있는 주목 할 만한 뮤지션은 누가 있을까?


자료 : 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 안산M밸리 락 페스티벌

1. 한국에 빠진 노엘 갤러거의 최단기 내한!
 오아시스의 전 멤버로 알려진 노엘 갤러거는 지난 4월 솔로로 두 번째 내한 공연을 했는데, 약 3개월 만에 안산M밸리 락 페스티벌에서 자신의 밴드인 ‘하이 플라잉 버드’로 다시 한국을 찾아, 락 페스티벌 첫째 날인 7월 24일의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자료 : Foo Fighters, 안산M밸리 락 페스티벌

2. 데뷔 20년 만의 첫 내한, 푸 파이터스(Foo Fighters)!
 미국 얼터너티브 락 밴드 ‘푸 파이터스’는 1995년 결성된 밴드로 그동안 그래미 11관왕을 비롯해 브릿어워즈 3회 수상, 2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유명 밴드로 올해 안산M밸리 락 페스티벌 마지막 날(7월 26일) 헤드라이너로 참가한다. 2012년 영국 음악지 'NME(New Musical Express)'는 푸 파이터스를 '라디오헤드', '오아시스' 등과 함께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50 아티스트'에 선정하기도 했다. 


자료 : 신해철,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3. 신해철 추모 공연을 위한 국내 뮤지션들의 합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지난해 불의로 세상을 떠난 故 신해철의 추모 무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해 철이 이끈 밴드 ‘넥스트’는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여했었는데, 그 인연을 이서 이번 추모 무대에서는 대중음악사에 영향력을 끼친 신해철의 음악인생 전반을 팬들과 함께 돌아볼 예정이다. 김바다, 노브레인의 이성우, 크래쉬 안흥찬, 홍경민, 이현섭이 신해철의 자리를 대신해 보컬을 맡고, 넥스트 출신 기타 김세황, 베이스 김영석, 드럼 이수용이 참여하며 스키조의 주성민이 기타 피처링을 맡았다.

 

▶ 뮤지션을 보러 떼창을 즐기러, 락페로 GO! 

 ‘락 페스티벌’을 언급한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사람들에게 락 페스티벌은 ‘좋은, 멋진, 재밌는, 자유로운, 대단한, 엄청난’ 것이었다. 지난 기사 ‘데이터로 보는 대한민국 락 페스티벌 - 락페를 즐기는 5가지 방법’에서 보았 듯이 여름만 되면 사람들의 관심이 급증하는 락 페스티벌, 긍정적인 반응이 가득한 락 페스티벌, 이번 여름에는 락 페스티벌이 주는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데이터 출처

  • 위키백과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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