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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로 들여다 본 외계인과 톱스타의 러브스토리

SBS 수목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25.9%(닐슨 코리아 기준)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가히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브라운관에서는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전지현이 안방복귀를 선언했다는 점과 MBC ‘해를 품은 달’에 이어 영화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연이은 흥행으로 톱스타 대열에 들어선 대세 김수현이 주연이라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몰고 왔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지구에서 홀로 400년을 살고 있는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과 당대 최고의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드라마다. 도민준이 400년 전 UFO에서 떨어질 때 여자아이가 벼랑으로 떨어지려는 것을 구해준 이후로 모든 게 꼬여버린 도민준은 자기 별로 돌아가지 못하고 지구에 남게 된다. 이후 400년을 외롭게 한 여자만 생각하며 살아온 도민준과, 외계인을 사랑하게 된 천송이는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대사를 통해 각자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자

 

1. 인간보다 더 인간같은 외계인, 도민준

도민준 키워드 : 병자년 방죽, 시간, 친구, 사람들, 사랑

드라마<드림하이>를 시작으로 영화<은밀하게 위대하게>까지 드라마부터 영화, CF 모든 작품이 흥행에 성공한 김수현은 전작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전지현과의 ‘케미’를 훌륭하게 소화하는 김수현은 특유의 진중한 목소리와 눈빛으로 극중 묵직하면서도 안타까운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사에 관심을 두려하지 않고 주변인의 이름을 모를 정도로 무관심하다. 되도록 사람들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살고자 한다. 자신이 유일하게 정체를 털어놓는 장영목 변호사 외에는 다른 사람에게 신경조차 쓰지 않으며 시니컬한 면이 강하다. 대사에는 도민준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지고 있을까?.

 

도민준의 외로움을 나타내는 대사 키워드 : 사람들, 시간

-때로는 인간들과 다른 존재이기에 외롭다.

 “인생은 인간이 철들 만큼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거든.”

“사람들은 금방 늙고 금박 죽어버리니까, 나만 남겨지니까요.”

도민준은 유일하게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던 친구, 장영목 변호사와 있을 때면 ‘사람들, 시간, 행성’ 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했다. 지구인과 다르게 흘러가는 도민준의 시간은 그를 4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외롭게 만들었다. 친구를 사귈 수 없는 건 자신과 다르게 사람들은 금방 죽어버리고 결국 혼자 남겨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세상일에 관여하지 않으려 했고 사람들과 엮이는 것조차 극도로 거부했다.

 

도민준 800줄의 대사분석, 가장 많이 이야기한 말은 ‘천송이씨, 사랑’

-인간처럼 사랑하고 싶다.

404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다시 고향별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는 도민준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이다는 들뜬 마음도 잠시, 400년전, 그리고 12년전 만난 한 여자 때문에 돌아가는 길이 망설여진다. 도민준이 1화부터 10화까지 이야기한 800줄의 대사 중 가장 많이 이야기한 단어는 ‘천송이씨, 사랑’ 이었다.

 

2. 미워할 수 없는 톱스타, 천송이

전지현의 세번째 전성기라고 과언이 아닌 이 작품에서 전지현이 맡은 천송이 역은 가장 핫한 20대 남자배우로 떠오른 김수현과 1999년 이후 브라운관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전지현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천송이 키워드 : 치킨, 개불, 스트레스, 주연배우, 도매니저

-여기 개불 있어요?

예쁘면서도 매력 있고 과하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지만 그 모습이 밉다기 보다는 오히려 사랑스러운 즉 전지현의 전매특허가 그대로 담겨있는 캐릭터다. 천송이 역에서 그녀는 상식이 조금 모자라지만 최고의 톱스타로서 관리의 강박관념과 집착, 혼자라는 외로움과 가정사가 담긴 슬픔을 특유의 소탈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연기하고 있다.

완벽할 것 같은 그녀를 달래주는 것은 한밤중의 ‘치맥’과 ‘개불’. 

럭셔리한 선상파티에서도, 급성 충수염으로 고생할 때도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개불과 치맥의 맛이었다.

-천송이의 삶의 중심은 사람과 사랑

극 중 천송이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럭셔리한 삶을 살고 있지만 정작 그녀를 외롭게 하는 건 엄마라는 존재와 가족의 불화, 그리고 자신의 인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 엄마가 안 그래 보여도 김치 하나는 끝내주게 담거든”

벌어다 주는 돈 모두 사업에 쓰고 자신의 호화스러운 삶에 쓰느라 딸이 아니라 돈줄로 생각하는 철없는 엄마 때문에 마음고생 하지만 그런 엄마를 가장 생각하고 위하는건 딸, 천송이뿐이다.

“살려주세요! 도민준! 도매니저! 도민준씨 어디갔어?”

12년전 첫사랑을 마음속에 품으며 끊임없이 대쉬하는 이휘경도 마다한 천송이의 마음을 열게 한 건 성격도 꽉 막히고 수상한 것 투성이인 옆집 남자, 도민준이다. 톱스타인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어처구니 없는 남자이지만 위기 상황에 처할 때마다 옆을 지키는 도민준 때문에 이제 의존증을 넘어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

 

3. 우린 사랑할 수 있을까요?

대중 속에서 인기로 대우 받고 가장 가까운 가족들한테도 소외 당하는 천송이의 외로움, 평범한 지구인들과 다른 시간 차원을 살아가며 제대로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 하나 없이 400년을 다른 사람으로 살아야 했던 도민준, 두 사람이 가장 많이 이야기한 ‘사람’이라는 단어는 서로 차원이 다른 외로움을 겪고 있지만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필연이었다.

 

도민준이 자기 별로 돌아가야 할 3개월의 시간 동안 천송이와 도민준은 과연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데이터 출처

  • 닐슨리서치
  • 네이버
    뉴스
  • 드라마
    별에서온그대
    대본

태그

도민준,별그대,데이터 스토리텔링,별에서 온 그대,카톡개,붕붕카,전지현,천송이,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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